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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관리자 작 성 일     2006.04.01
제 목     명의와 그의 자식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천하 명의가 한 사람 있었다. 그는 매우 총명하고 맥도 잘 짚고 약방 문에도 능하여 모든 난치병을 잘 고쳤다. 그에게는 많은 자식들이 있었다.
어느날 그는 용무가 있어서 외국엘 갔다. 그런데 그가 집에 없는 동안 아이들이 잘못하여 독약을 먹고서 큰소동이 났다. 그러나 다행이도 그 때 마침 아버지가 돌아왔다.
"마침 잘 돌아오셨습니다. 저희들이 어리석은 탓으로 독약을 잘못 먹고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저희들을 살려주십시오."
명의인 아버지는 아이들의 절실한 애원과 괴로워하는 모양을 보고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하여 여러기지 처방으로 색과 냄새와 맛을 곁들인 약초로 약을 조재하여 아이들에게 주면서,
"이 약은 색깔도 좋고 냄새도 좋으며, 맛도 기막히게 좋다. 자, 어서를 먹어라. 금방 고통이 없어져서 편안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 중에는 본심을 잃지 않았던 아이는 그 신통한 약을 먹고 아픔과 괴로움이 씻은 듯이 가셔서 즉시 회복이 되었지만, 본심을 잃었던 아이들은 아버지의 귀가를 반가워 하였지만 약을 먹으려 들지는 않았다. 그들은 좋은 약도 그것을 양약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불쌍한 아이들이다. 그들의 마음은 독약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이다. 내가 돌아온 것을 기뻐하고 치료받기를 원해서 이렇게 좋은 약을 주었는데도 감히 먹으려하지 않는다. 옳지,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면 저희들도 이 약을 먹을 것이다."
아버지는 조용히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이미 늙어서 죽을 때가 멀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약은 여기에 놓아 둘터이니 아무 때고 먹어라. 먹기만 하면 병은 즉시에 나을 터이니 아무 걱정도 하지 말아라."
아버지는 이와 같은 말을 남기고 다시 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서 집으로 전갈을 보냈다.
"너희들의 아버지는 외국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정신이 나간 아이들은 그래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크게 슬퍼하며,
"아버지가 계셨으면 인자한 마음으로 우리들의 병을 고쳐주시려고 애를 쓰실텐데 이제는 불행이도 우리들을 남겨두고 타향에서 돌아가셨다.이미 어머니도 안계신데 지금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셨으니 우리들은 고아의 신세가 되었다.우리들의 병을 고쳐주시는 것은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이 약밖에는 없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린 그들은 마침내 잃었던 본심을 되찾아서 아버지가 두고간 약을 먹었다. 약을 먹은 그들은 그렇게까지 괴롭혔던 독의 병에서 나을 수가 있었다. 타향땅에서 아이들의 걱정을 하고있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이들이 모두 완괘했다는 전보를 받고 급히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서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고 부자가 서로 껴안고 즐거워 하였다.
부처님이란 천하 명의도 또한 그러하다. 먼 옛날부터 본심을 잃고 "깨달음"을 모르는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방편을 가지고 풀어주시는 것이다.
<법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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