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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관리자 작 성 일     2008.07.18
제 목     북두칠성 이야기

옛날, 이 땅위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다. 나무도 풀도 마르고, 사람도 짐승도 배고픔에 지쳐 물을 찾아 헤매었지만, 우물도 강도 말라버려서 한 방울의 물도 얻을 수가 없었다.
굶어 죽어가는 짐승도 많았다. 그런데도 한 소녀가 병에 걸려 누워 있는 어머니를 위해 물통을 들고서 메마른 황야로 떠났다.
그러나 황냥한 벌판에는 물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찾다 지쳐서 마른 풀 위에 쓰러진 소녀는 어느 사이엔가 깊은 잠에 떨어졌다.
이윽고 배고픔에 눈을 뜬 소녀는 자기의 곁에 놓인 작은 물통에 물이 채워져서 달빛에 반짝이고 있는 것을 보고 엉겁결에 물통에 입을 갔다 대었다.

"어머, 어머니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걸 잊어버리다니."
그러나 집으로 날드시 뛰던 소녀는 발 밑을 주의 하지못해, 지나던 강아지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물이 다 쏟아졌으리라고 생각하고 물통을 보니 물은 그대로 였다.
응석을 부리며 옆에 매달리는 강아지에게 소녀는 물통의 물을 조금 주었다. 그랬더니 나무로 만든 물통은 은으로 바뀌었다.

집에 돌아온 소녀는 "어머니, 물"하며 물통을 어머니에게 건네려 하자 "나는 괜찮다. 그보다 너나 마셔라"하고 어머니는 딸에게 다정히 말하였다. 이때 다시 은물통은 금으로 변했다.
소녀는 기뻐서 물통의 물을 마시려고 하였다. 막 물을 마시려할 때 방문가에 허름한 차림의 길손이 나타나서, "미안하지만 물 한잔 주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부탁하였다.

소녀는 잠자코 물통을 길손에게 넘겼다.
물통에서 흐른 한 방울 한 방울의 물은 반짝이는 다이아몬드가 되어서, 요술처럼 조용히 하늘로 올라갔다.
지금 반짝이는 북두칠성은 이 일곱개의 다이아몬드이다.
톨스토이의 <북두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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