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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07.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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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광덕과 엄장(원왕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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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문무왕 때에 중 광덕과 엄장이 있었는데,두 사람은 서로 사이가 좋아 밤낮으로 약속했다. "먼저 극락으로 돌아가는 이는 서로 알리도록 하자"
광덕은 분황사 서리에 숨어살면서 신 삼는 것으로 업을 삼으면서, 처자를 데리고 살았다.엄장은 남악에 암자를 짓고 살면서 나무를 베어 불태우고 농사를 지었다.
어느날 해그림자는 붉은빛을 띠고 소나무 그늘이 고요히 저물었는데, 창 밖에서 소리가 났다. "나는 서쪽으로 갔으니 그대는 잘 살다가 속히 나를 따라오라"
엄장이 문을 밀치고 나가보니 구름 밖에 천악 소리가 들리고 밝은 빛이 땅에 드리웠다. 이튿날 광덕이 사는 곳을 찾아 갔더니 광덕은 죽어 있었다. 이에 그의 아내와 함께 유해를 거두어 마치고 부인에게 말했다.
"남편이 죽었으니 나와 함께 있는 것이 어떻겠소"
광덕의 아내도 좋다고 하여 드디어 그집에 머물렀다.
밤에 자는데 관계하려 하자 부인은 이를 거절했다.
"스님께서 서방정토를 구하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엄장이 놀라고 괴이히 여겨 물었다.
"광덕도 그러 했거니 내 또한 안되겠는가" 부인은 말했다.
" 남편은 나와 함께 십 여년을 같이 살았지만 일찌기 하루밤도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거늘, 더구나 어찌 몸을 더럽혔겠습니까. 다만 밤마다 단정히 앉아서 한결갔은 목소리로 아미타불을 불렀습니다. 밝은 달이 창에 비치면 때때로 그빛에 올라 가부자를 하였습니다.
정성을 기울임이 이와 같았으니 비록 서방정토로 가지 않으려고 한들 어디로 가겠습니까.
대체로 천리 길을 가는 사람은 그 첫 발짝부터 알 수가 있는 것이니,
지금 스님이 하는 일은 동방으로 가는 것이지, 서방으로 간다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엄장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 물러나 그 길로 원효법사의 처소로 가서 왕생을 간곡하게 구했다.
엄장은 이에 몸을 깨끗이 하고 잘못을 뉘우쳐 스스로 꾸짖고, 한마음으로 도를 구하니 역시 서방정토로 가게 되었다.
달아, 사방까지 가시나있가,
무량수불 앞에 말씀 아뢰소서
다짐 깊은 부처님께 두 손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워하는 사람 있다고 아뢰소서
아아, 이몸 남겨두고 48원이 이루어 질까.
<삼국유사>
우리의 역사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신적 사랑을 한 이야기로, 이런 정신을 계승함이 후손의 자랑 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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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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