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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관리자 작 성 일     2009.01.04
제 목     돈을 사랑한 사나이

시대가 아무리 진보하여, 흔히 말하는 문화의 항금시대가 와도 돈이 사람을 유혹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함이 없다. 돈에 집착했기 때문에 존귀한 명예를 훠손하고 마침내는 애꿏은 목숨마져 잃어 버리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 모두가 황금 숭배가 가져오는 해독이다. 무섭고도 무서운 것은 황금에 대한 집착이요,삼가고 또 삼가야 할 것은 황금만능의 편견이다.

바라나시국에 한 황금숭배자가 있었다.그는 그 한몸의 노력을 온통 돈이라는 목적을 위하여 바치고, 인생의 궁국적 목적은 돈을 모으는 데에 있다는 독특한 철학과 신앙을 기지고 있었다.

넝마를 몸에 걸치고, 음식은 악식을 달게여기고 손톱에 불을 켜드시 하여 돈을 모으는데 불면 불휴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에 상당한 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돈을 어떻게 보존하여, 도난을 면할 것인가에 대하여 그는 커다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돈을 가지겠다는 욕심에서 이런 고민이 생기는 것인데 어쨌든 그는, 생각 생각 한 끝에 단지 하나를 사다가 거기에 돈을 넣어, 그 단지를 집뜰 땅속 깊이 묻어 두기로 하였다.

인간 만사 돈이 세상이라고 부지런히 돈을 모아, 그 돈이 모이기 시작하면 조금 더 조금 더 하고 자꾸 욕심이 생겨 그는 드디어 일곱개의 단지에 돈을 가득 넣어 두게 될 만큼 모아, 그것 을 모조리 땅속 깊이 묻어 두고 스스로 무상의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불면 불휴로 돈을 모으기 위하여 너무 지나치게 그 몸을 혹사했기 때문에 병을 얻어 일껏 모은 돈을 써 보지도 못하고 그는 죽어 버렸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독했기 때문에 그는 죽어도 편안이 죽지를 못하고, 독사가 되어 다시 이세상에 태어나 자기 집으로 돌아와 땅속에 돈단지를 엄중히 지키게 되었다.
주인을 잃은 그 사나이의 집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비 바람에 점점 퇴락하여 이제는 사람이 살 수 없겠 되었다.

독사로 바꾸어 태어난 그 사나이의 목숨도 다하여 죽어 없어 졌지만 돈단지에 대한 집착은 더욱 강해져서 또다시 독사의 몸을 받아 사랑하는 돈단지를 지키게 되었다.

이리하여 이 독사는 돈에 대한 집념 때문에 몇 번의 독사의 무서운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일곱개의 돈단지를 지켜, 그 동안에 수백년이 경과 하였다.

그리고 최후로 바꾸어 태어났을 때 이 독사는 자신의 뱀 몸뚱이를 미워 하는 마음이 비로소 생겼다.

자기가 이렇게 꼴사나운 뱀 몽뚱이를 몇 번을 되풀이 하고 뱀 몸에서 뱀몸으로 전전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가 모아 놓은 돈단지에 집착하여 독사의 나뿐 몸을 받는 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신이 이 집착을 버리지 않는 이상은 언제 까지나 언제까지나 꼴사나운 뱀 몸을 바꿀수는 없는 것이다.

고생하여 가까스로 모은 이 돈을 이제 사람들 에게 보시하여, 그 보시의 공덕으로 스스로 미래 영원의 행복을 얻고 싶다. 하고 저 집념의 독사는 비로서 무명의 미혹에서 깨어나 보시의 정업에 정진 하려는데 이르렸다.

그 보시의 복된 덕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뱀의 몸에서 변하여 도리천에 태어나는 과보를 얻게 되었다.

<현우경 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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